“전주라는 도시에 대한 관심은 전주시와 전주시의회가 저희 스튜디오를 방문하게 되면서 시작됐습니다. 영화영상산업을 발전시키려는 전주시와 전주시의회의 열정에 이끌려 정신없이 오다 보니 한국법인 설립에 이르게 됐습니다.”
피터 유 대표는 12일 더메이호텔에서 열린 쿠뮤 필름 스튜디오 코리아 출범 기념행사에서 이같이 회고했다.
그는 “영화산업에 대한 열정이나 관심도, 영화의 거리 조성, 20년 넘게 영화제를 이어온 역사 자체, 독립영화 제작자들을 위한 다양한 시설과 뛰어난 정책들이 전주시가 보유한 독특한 유산이자, 영화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좋은 토양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또 “영화산업은 단기적인 경제 효과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지역과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산업”이라며 “글로벌 영화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제가 가진 경험을 조금 나눠서 협력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특히 유 대표는 “전주에 제2 스튜디오를 설립하게 된다면 첫째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영화사들의 필요를 맞춘 글로벌스탠다드의 영화촬영소를 만들어 전주가 글로벌 영화 제작의 허브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두 번째는 지역경제와 상생하고 지역사회와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면서 “영화산업 자체가 신비로운 이미지를 먹고 살기 때문에 지역사회와 담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저는 이 문턱을 낮춰서 전주에 거주하는 다음 세대의 젊은이들이 고급 기술을 사용해 영화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