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 4대 전승(戰勝) 중 하나인 황산대첩 재연 행사가 운봉읍 애향회(회장 장수호) 주관으로 남원시 운봉읍 허브랜드 광장에서 10월 15일 열린다. 재연은 당시의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마상무예 전문 공연단(주몽마상무예단)이 지역 주민과 함께 마당극으로 당시의 치열했던 전투를 재연한다.
황산대첩 재연은 운봉읍민 모두가 참여하는 지역 축제로 홀수년 실시 되어왔으나 코로나 19로 2019년 이후 3년 만에 실행하게 되었다.
황산대첩재연 마당극은 전문 마상무예 공연단이 말 위에서 펼쳐지는 무예 공연과 마상재 등 다양한 기예와 검무단(지무단)의 지상무예 공연으로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보다 더 큰 공연의 백미는 운봉읍민이 민병(民兵)으로 참여해 백성과 관이 하나 되어 침략자를 몰아낸 역사를 되살리는 장면이 될 것이다.
황산대첩은 고려 말 왜구가 500여척의 선박을 이끌고 진포(군산, 서산 일대 금강하류)로 침략해 양민 학살하고 약탈을 자행했다. 고려 조정은 최무선을 보내 화포로 왜구를 거의 전멸시켰다. 화포에 살아남은 잔존 왜구 병력이 경남 일대에 세를 결집해 거창 함양을 걸쳐 호남평야를 향해 진격해 왔다
고려 우왕(1380년)은 이성계를 삼도 순찰사로 임명해 배극렴, 이두란과 함께 왜구 토벌을 명한다. 이성계는 거창 함양을 걸쳐 토포질을 하며 밀려드는 왜구를 운봉과 인월 경계지역 황산(해발 695m)에서 적장 아지발도를 비롯 왜구 전체를 섬멸한 대첩(大捷)이었다.
당시 왜구는 20만 정도로 산이 까마귀 떼가 앉은 것처럼 검었고 고려군의 불과 일만 명이었다.
/남원=정하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