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신순철)은 동학농민혁명 관련 일본 자료‘갑오조선내란시말(甲午朝鮮內亂始末)’, ‘천우협(天佑俠)’, ‘남정여록(南征餘錄)’, ‘동학당시찰일기(東學黨視察日記)’, ‘일청교전록(日淸交戰錄)’, ‘일청전쟁실기(日淸戰爭實記)’를 번역하고 이를 입력문과 함께 엮어 ‘동학농민혁명 신국역총서’ 15권을 발간했다. 이 자료들은 1894년 전후 일본인들이 직접 조선에 와서 동학농민혁명을 보고 들은 것을 기록한 것이다. 이 자료에서 동학농민군의 정세를 파악하고 조선의 불안정한 국내 상황을 이용해 조선을 침략하려고 계획한 일본의 제국주의 야욕을 확인할 수 있다. ‘갑오조선내란시말’은 중국어 통역관인 니시지마 칸나미(1870∼1923)가 동학농민혁명과 청일전쟁을 종군하며 동학농민군의 활동과 일·청 관계를 기록한 자료이다. ‘천우협’은 일본 정부의 배후 지원으로 조선에 진출한 일본의 낭인집단인 ‘천우협’ 중 한명인 요시쿠라 오세이(1868∼1930)가 전봉준을 직접 만나 동학농민군을 정탐한 내용을 담고 있다. ‘남정여록’과 ‘동학당시찰일기’는 일본의 낭인인 우미우라 아쓰야(1869∼1924)가 동학농민군 활동 추적을 위한 답사 과정을 기록한 것으로, 그는 1894년 7월 20일 전봉준과 회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청교전록’은 1894년 8월과 10월 일본 도쿄 순요도에서 발간한 것이며, ‘일청전쟁실기’는 1894∼1895년 일본 하쿠분간에서 발간한 것으로 동학농민군의 활동상 및 청일전쟁에 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신순철 이사장은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상황에서 동학농민혁명 관련 일본 자료의 번역 및 발간을 계기로 동학농민혁명 연구가 한층 더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련 자료는 ‘동학농민혁명 사료아카이브(www.e-donghak.or.kr)’에서 누구나 볼 수 있다. /김관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