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세계소리축제 14일 ‘팡파르’ 닷새간 대장정 올라
개막공연은 임실필봉농악 중심 ‘잡색X’으로 막 올라
2024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 이왕준, 이하 소리축제)가 오는 14일 개막공연 ‘잡색X’를 시작으로 18일까지 닷새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자치도 14개 시군에서 펼쳐진다. 가을 축제에서 여름 축제로 전환한 올해 소리축제는 ‘로컬프리즘 : 시선의 확장’(Local prism: Enlarging perspectives)을 키워드로 열린다. 올해 23회째를 맞이한 소리축제는 풍물굿의 재해석과 관객 참여, 판소리의 가치와 향유를 위한 예술성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또한 다양한 계층 참여 유도와 한 여름밤의 썸머 축제를 위해 클래식과 대중음악 등을 선보인다. 올해 개막공연 ‘잡색X’는 농악 유네스코 등재 10주년을 기념해 전북 농악의 하나인 임실필봉농악을 소재로 이를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인다. ‘잡색X’는 전통적인 풍물굿 영역 밖 이방인의 시선에서 출발한다. ‘장단 DNA : 김용배적 감각’, ‘장단의 민족 바우덕이 트랜스포머’ 등 감각적이면서도 실험적인 작품으로 관객들과 소통해 온 연출가 적극이 콘셉을 잡고 국악의 현대화에 앞장서고 있는 원일, 신원영 음악감독 등이 풍물굿의 기원에 대한 음악적 접근을 시도한다. 5일간의 막을 여는 개막공연은 김관영 도지사와 이왕준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을 시작으로 화려하게 문을 연다. 공연은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펼쳐진다. 14일부터 18일까지 한국소리의전당 명인홀에서 펼쳐지는 기획공연‘판소리 다섯바탕’은 올해의 국창 김영자 ‘심청가’를 비롯해 현재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중견 명창 왕기석 ‘수궁가’, 채수정 ‘흥보가’, 이자람 ‘적벽가’, 라이징스타 박가빈 ‘춘향가’의 공연이 예정됐다. 30대부터 70대까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창들의 무대는 세대를 아우르고 판소리의 맥을 잇는 무대로 꾸며진다. 아울러 전국 공모를 통해 블라인드 심사를 거쳐 선발된 5인의 소리꾼 김송지 ‘수궁가’, 이정인 ‘흥보가’, 강현영 ‘춘향가’, 박수범 ‘적벽가’, 조정규 ‘심청가’의 공연도 전라감영에서 매일 펼쳐진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피아니스트 임동혁, 세계적인 두 거장의 첫 듀오 공연은 16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김희선 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은 “도민이 함께 만들어 가고 있는 소리축제가 올해는 한 여름밤의 축제로 새롭게 탄생한다”며 “소리축제를 사랑하는 관객분들의 열기가 계속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므로 많은 분들이 축제 현장을 찾아 흥겨운 우리 소리와 월드뮤직 등 다양한 음악과 공연의 향연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일정은 전주세계소리축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연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