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동네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소박하고 행복한 삶을 소개하는 KBS <동네한바퀴>가 완주의 숨겨진 매력을 풀어낸다.
20일 완주군은 이만기가 진행하는 KBS1 TV 프로그램 <동네한바퀴> 제217화 ‘봄을 닮았다, 그대 – 전북 완주군편’이 오는 22일(토) 저녁7시 10분부터 50분 동안 방영된다고 밝혔다.
숨겨진 보물과 같고 고향의 그윽한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동네한바퀴’ 완주편은 경천 화암사, 상관 편백숲 등 11곳이 소개된다.
산새들 노랫소리와 봄바람 타고 온 도담한 꽃들로 올망졸말 모여있는 소박하지만 꼿꼿하게 곱게 나이 든 절 화암사에서 완주의 아침을 시작하는 것으로 프로그램을 연다.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50호로 지정된 경천면의 윤왕순 명인을 만나 육해공 진미로 담근 명품 장 어육장으로 식전 마른 입을 호강하게 한다.
이어 과거 ‘호남은 삼례로 통한다’고 할 만큼 흥성했던 삼례읍을 찾아 전북에서 유일하게 현존하는 40년 된 추억의 ‘무궁화양초’ 공장을 찾게 된다.
대를 이어져 운영하고 있는 아들 정삼용씨는 옛 방식 그대로 4시간여 파라핀을 녹여 초를 만든다. 정씨는 “양초가 갖춰야 할 최고의 덕목은 굳은 심지다”며 “밝기와 그을음에 관여하는 심지를 잘 세워야, 줏대 있는 초가 된다”고 설명한다.
다음은 봉동읍 생강골 재래시장의 귀촌한 젊은 청년 삼총사를 만나 완주 지역 대표 특산품인 딸기, 생강, 곶감으로 디저트를 맛본다.
또한, 어머니의 손맛을 지키는 효녀의 딸기 고추장과 맥적구이를 가지고 12~13찬의 푸짐한 한상 차림으로 모녀의 꽃 밥상을 대접받게 된다.
촘촘하고 꼿꼿하게 편백향으로 하늘로 덮고 있는 상관면 공기마을 편백숲길을 걷고, 불혹의 나이에 추억의 뒷동산이 그리워 돌아와 편백오일을 연구 중인 김수영부부와 이야기 꽃을 피운다.
완주의 벚꽃 명당은 소양면 송광사도 찾는다.
길을 걷다가 한때 백수였던 부부가 귀촌해 일군 인생 역전작인 불향이 진하게 올라오는 매콤한 맛의 주꾸미 맛을 따라간다.
마지막으로 첩첩 산 주름이 깊은 운주면으로 향하게 된다.
7남매의 장남으로 갖은 신산만 겪고 떠난 남편을 애달파하며 뒤늦게 깨친 글 솜씨로 남편을 쓰고 그리며 시간을 보내는 양덕녀 어머니의 사부곡을 듣게 된다.
‘아시나요 애타는 내마음 / 대답하세요 / 내 말 안들여요 / 왜 대답업소 여보여보엽아’ 10년이란 세월에도 변함엇는 어머니의 여일한 사랑과 함께 어머니의 정원엔 꽃이 가득 피었다.
언제나 평온하고 힐링이 되는 자연을 품고 고향이 그리운 이, 세련된 농촌의 멋에 빠져 터를 일군 소소한 완주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완주=김명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