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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청, 늘봄학교 1학기 초등 75개교 운영

전북형 늘봄학교 2학기 1학년 전체로 확대…오후 6시 이후는 학교 밖에서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학교와 지역 특성에 맞춘 '전북형 늘봄학교'를 내달부터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3일 전북교육청 미래교육과에 따르면 올해 1학기부터 도내 75개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늘봄학교를 운영하고 2학기에는 도내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한다. 

늘봄학교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이 겪는 돌봄 어려움과 사교육비 부담 해소 등을 위해 정규수업 외에 학교와 지역사회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연계한 종합 교육프로그램이다. 

전북교육청은 올해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늘봄프로그램을 운영하고, 2학년부터 6학년까지는 기존 운영하던 방과후와 돌봄 프로그램을 하나의 체제로 통합해 운영한다. 

또한 75개 늘봄학교 중 20개 늘봄학교에는 기간제 교원 20명을 선발하고, 나머지 55개교는 기존 방과후 행정실무사를 배치했다. 

늘봄학교 운영은 학교 안에서 최대 오후 6시까지, 이후 발생하는 수요는 학교 밖에서 최대 오후 8시까지 확대한다. 

지역사회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하고, 지역사회 기관과 협력을 통해 돌봄 기능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교사의 늘봄학교 행정업무 부담 해소를 위해 교육지원청 늘봄지원센터 지원 역할도 강화한다. 

1학기에는 기간제 교원과 자원봉사자 등을 학교에 배치해 늘봄학교 신규 업무가 기존 교사 업무에 더해지지 않도록 하고, 2학기에는 늘봄실무직원이 학교에 배치돼 기존에 교사가 맡았던 방과후 업무를 포함한 늘봄학교 관련 행정업무를 전담할 계획이다.

전북교육청 민완성 미래교육과장은 "지역과 협력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가 모두 만족하는 '전북형 늘봄학교' 모델을 만들겠다"며 "늘어나는 늘봄 업무가 교사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 관계자는 "전북형 늘봄학교는 타시도 늘봄학교와 달리 지역 특성에 맞춰 전북 고유의 모델을 만든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며 "교육부의 밀어붙이기 정책 추진에 충분한 검토와 여론 수렴 등 조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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