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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원단체 "전북교육청, 전교조 단체협약 훼손 시도 중단하라"

140개 조항 삭제·수정 교사 자율권 등 침해


전북지역 4개 교원단체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최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에 보낸 단체협약 갱신요구안에 반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교조 전북지부와 전북교사노조, 전북실천교육교사모임, 전북좋은교사운동 등이 참석했다. 

단체는 "전북교육청은 기존 단협에서 70개 조항을 삭제하고 70개 조항을 수정하자는 내용의 갱신 요구안을 전교조 전북지부에 전달했다"며 "조항 대부분이 교육 현장에서 잘 시행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정착돼 학교 문화가 된 조항들이 하루 아침에 삭제될 위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북교육청은 형식적인 학습 지도안 작성 폐지 등 교사들의 교육활동 자율성을 보장한 다수 조항들의 수정·삭제를 요구했다"며 "또 교사의 행정업무 경감과 합리적인 인사, 교권 관련에 대한 내용도 삭제될 위기에 처해있다"고 주장했다.

교원단체는 "140여 개 조항 하나하나가 교사들의 복리후생 및 근무조건, 안전한 교육활동을 위해 직간접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조항이다"며 "전북교육청은 전북지부에 보낸 단체협약 갱신요구안을 즉시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최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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