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양오봉 총장이 2월 28일 오전 11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대학 운영 계획을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양 총장이 겉옷과 소매를 걷고 직접 프로젝터로 나서 '플래그십대학'을 주제로 지역 상생 발전을 선도하기 위한 전북대의 비전과 지난 성과, 혁신안 등을 상세하게 전했다.
또한 종합청렴도 평가 강화 계획과 의과대 증원분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먼저 양 총장은 스탠퍼드대학 등 미국 주요대학의 최근 10년간의 창업가 배출 현황과 국내 대학 사례 등을 제시하며 지역발전을 위한 대학 역할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약 8,000여 명의 구성원과 21,000여 명의 학생 등으로 구성된 전북대와 전북대병원이 전북특별자치도 5,500여 명, 전주시 2,300여 명,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4,000,여 명 등의 지역 주요 지자체와 기업들 보다 지역경제 기여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 자료 분석 기준 등을 근거로 전북대 구성원 연간 소비액이 연간 총 3,443억 원을 소비하는 것으로 추산됐고, 2023년 연구비 기관별 기여도는 2,186억 원의 외부 연구비를 수주했다.
이러한 외부 연구비 수주를 통해 청년 인구를 적극적으로 고용하는 등 직원과 연구원, 재학생 등을 포함해 모두 3909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냈고, 소비 창출은 551.2억 원으로 추산됐다.
이어 총 예산 5,500억 원의 전북대는 지방정부 지원이 전체의 2.5%인 142억 원에 불과함을 제시하며 지방정부 차원에서의 지원 확대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양 총장은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플래그십대학을 지향하는 전북대의 지난 1년간의 성과와 비전을 제시했다.
양 총장은 "지역혁신을 위한 RIS 사업과 글로컬대학30 사업, 반도체특성화대학 지원사업, 첨단 분야 혁신융합대학사업 선정 등 모두 6,256억 원 규모의 국가 예산을 확보한 것은 굵직한 성과였다"며 " 지자체와 산업체 등 글로컬 역량강화를 위해 해외 대학 및 주요 기관들과 모두 142건의 MOU를 체결하며 탄탄한 협력 기반을 쌓았다"고 말했다.
전북대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전국 16개 대학을 대상으로 발표하는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2019년부터 5년간 최하위권인 4단계를 기록했다.
이에 양 총장은 "부정부패를 뿌리 뽑기 위해 감사관실 규모를 키워 감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청렴도를 높일 만한 프로세스를 제대로 구축하지 못해 그동안 낮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저부터 모범을 보이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올해는 한 단계 높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의과대 증원분에 대해서도 입장을 전했다.
양 총장은 "교육부에 제출한 구체적인 증원 숫자를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우리 대학은 지역 의료 사각지대를 없앨 의무가 있다"며 "의과대 증원이 늘어난다면 그에 맞는 인프라 확보에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양 총장은 "교육혁신과 지역·산학협력 혁신, 글로벌 혁신 등을 통해 대학과 지역대학, 지역산업, 지자체가 모두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미래를 꿈꾼다"며 "대학의 선한 영향력이 전북지역의 모든 가정에 미칠 수 있도록 변화와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