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원광보건대학교는 교육부가 비수도권 대학들에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에 예비 지정됐다고 16일 밝혔다.
글로컬대학은 정부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비수도권 일반재정지원대학과 국립대학을 키우기 위해 5년간 10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10개교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30개 대학을 선정한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가 글로컬 대학 예비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원광대를 비롯해 20개 대학을 선정했다.
이번 평가에는 전국 109개교가 예비 지정을 위해 65개의 혁신 기획서를 제출했다. 유형별로 단독 39개, 통합 6개(14개교), 연합 20개(56개교)가 접수됐다.
원광대와 원광보건대는 '생명산업 글로벌 거점대학'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담은 혁신기획서를 제출해 평가에서 선정됐다.
앞서 의·치·한·약 의료 전 분야 학과를 보유한 원광대와 임상병리 등 8개 보건의료 학과를 보유한 원광보건대는 각 대학의 생명산업 관련 학과를 3개 생명 융합대학으로 통합하고 특화 글로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한 바 있다.
또 대학 내 생명산업 집적화 밸리를 구축하고 전북바이오융합대학원(JABA)를 신설, 생명산업 평생 능력개발원 운영 등 생명산업을 거점화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번 예비 지정으로 원광대·원광보건대는 오는 7월까지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산업체 등과 함께 혁신기획서에 담긴 내용을 구체화하는 실행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해야 하며, 교육부는 평가를 거쳐 8월 중 글로컬대학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예비 지정 대학을 포함한 모든 대학이 글로컬대학 프로젝트를 통해 혁신 의지를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간다.
아울러 다른 대학과 지자체가 벤치마킹해 자체 혁신모델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이번 예비 지정 대학의 혁신기획서 20개를 교육부 홈페이지를 통해 모두 공개하고, 올해 글로컬대학 신청과 함께 제출한 165건(총접수 272건 중 107건 중복)의 규제개혁 건의도 신속하게 조치할 방침이다.
앞서 전북에서는 원광대·원광보건대를 비롯해 우석대·군장대(연합), 군산대·전주대·호원대(연합), 전주비전대(단독) 등 8곳이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