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전북교원단체, "단체교섭 위상 격하 전북교육청 규탄"

전교조, 내달 단식투쟁·6월 전북교육 멈춤의 날 진행 예정
전북교육청 "현실적으로 과장급이 실무교섭 참여 어렵지만 노력해보겠다"


전북지역 교원단체들은 18일 전북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교육청이 불성실한 교섭으로 단체교섭의 위상을 격하시키고 있다며 규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교조 전북지부와 전북교사노조, 전북교육혁시네트워크, 전북실천교육교사모임 등의 단체가 참여했다. 

이들 단체는 "전북교육청이 타시도 단체교섭과 달리 실무자를 팀장급으로 낮추는 등 교섭의 위상을 격하시켜 노조를 하향평준화하려 한다"며 "책임감 있게 교섭에 임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교사들이 어떤 이유에서 단체협약 조항을 제출했는지, 현장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경청하고 돕기 위해 노력해야 할 교육청 관료들이 실무교섭 자리에 나오지 않겠다는 것은 전북의 2만 교사들을 무시하는 태도"라며 "제대로 된 절차를 합의해 성실하게 단체교섭에 나서라"고 비판했다. 

전교조는 또한 "단체협약 170여 개 조항을 삭제·수정하려는 전북교육청을 더 이상 두고볼 수 없다"며 "단체협약을 지키기 위해 효력이 정지되는 오는 6월 17일 교사들의 조퇴투쟁 집회를 열어 '전북교육 멈춤의 날'을 진행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이어 전교조 송욱진 지부장은 "학생들과 교사, 학부모들 또한 단체협약을 지켜달라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며 "교욱권 확보 투쟁의 교훈을 되새기며 교사의 교육할 권리를 실현하기 위해 5월에 단식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실무교섭 대표위원은 팀장급 이상으로 과장이 될 수 있다. 현실적으로 각 부서의 장이 매번 실무교섭에 참여하기는 어렵다"며 "그럼에도 필요할 경우 과장급으로 구성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단체 협약에 걸림돌이 되는 부분이 있어 단체협약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몇 차례 공식 교섭 요청을 했지만 모두 거부 당했다"며 "삭제·수정에 관한 단체협약 조항에 대해서는 이미 법에 있거나 시행되고 있는 것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최성민 기자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