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내 4년제 대학 11곳 중 8곳의 중도탈락 학생 비율이 전년도 대비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 재적학생 숫자는 줄어든 반면, 중도탈락자로 집계된 학생은 늘면서 중도탈락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최근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2024년 중도탈락 학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중도탈락학생 비율이 전년도 대비 상승한 전북도내 4년제 대학 8곳의 재적학생은 8만2129명으로 집계됐다.
대학 8곳의 재적학생 중 중도탈락 학생은 5789명으로 파악, 평균 중도탈락률은 7.05%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6.65%)와 비교해 0.4%p 상승한 수치다.
중도탈락은 대학생들이 자퇴, 미등록, 미복학, 학사경고, 수업연한 초과 등으로 대학을 그만두는 것을 말한다. 이중 자퇴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학교별로 국립군산대학교는 재적학생 8737명 가운데 802명이 학교를 떠나 중도탈락률 9.2%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7.18%)와 비교해 2.02%p 오른 수치다. 예원예술대와 전주교대도 중도탈락률 상승했다. 예원예술대는 지난해 보다 3.52%p 상승한 14.5%를, 전주교대는 1.22%p 오른 4.9%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도탈락률이 4.15%에 그쳤던 전북대는 올해 4.3%로 소폭 상승했고, 전주대도 전년(6.85%) 대비 소폭 오른 6.9%를 보였다.
반면 원광대디지털대와 예수대, 한일장신대는 지난해 대비 중도탈락률이 하락했다.
원광대디지털대학교는 재적학생 7142명 가운데 975명이 떠나 중도탈락률 13.7%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15.04%)와 비교해 1.34%p 하락한 수치다. 예수대는 지난해 보다 0.22%p 하락한 1.8%를, 한일장신대는 1.7% 낮아진 9.6%로 집계됐다.
이처럼 중도탈락 학생이 증가한 것은 정부가 의대 정원을 확대하면서 반수생이 늘어난 영향도 크다고 풀이된다.
재적학생은 줄어드는 반면, 중도탈락 학생의 숫자는 늘어나고 있어 지방 대학은 특단의 조치가 시급한 상황이다.
도내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2025학년도는 의대 증원으로 중도 탈락은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지방 대학들은 살아남기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