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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연대 "학교도서관 사서교사 정원 확보하라"

수업권 없는 공무직 사서 100여 명 배치는 시대적 역행
전북교육청 "공립학교 사서교사 채용은 교육부 권한"



전북교육개혁과교육자치를위한시민연대(이하 전북교육연대)는 25일 전북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의 학교도서관 교육공무직 사서 배치 계획을 철회하고 사서교사 정원을 확보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전북교육청은 사립학교에 사서교사 67명을 채용하고 공립학교에는 공무직 사서 100여 명을 배치한다고 밝혔다.

전북교육연대는 "독서 교육이 가능한 사서교사 대신 도서관 관리만 할 수 있는 공무직 사서 100여 명을 공립학교에 배치하려는 전북교육청의 계획은 독서교육, 문해력 교육을 추구하는 것과 앞뒤가 맞지 않는 정책이다"며 "수업권이 없는 공무직 사서를 배치하겠다는 것은 시대적 역행"이라며 비판했다. 

연대는 "교육은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해 한번 잘못된 정책 방향은 되돌리기 어렵다"며 "이율배반적이고 행정편의주의적인 전북교육청의 정책을 강력 비판하며, 독서 교육의 질적 강화를 위한 사서교사 정원 확보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9월 현재 전북지역 공립학교 도서관 755곳 가운데 사서교사나 공무직 사서가 배치된 학교는 164곳이다. 이는 전체 학교의 21.7% 수준으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14번째로 저조한 배치율을 보였다.

학교급별로는 고등학교가 35.4%(학교도서관 127곳 중 45곳), 중학교 29.7%(205곳 중 61곳), 초등학교 14.0%(413곳 중 58곳) 순이었다. 특히 특수학교 도서관 10곳은 사서교사 또는 사서가 단 한 명도 없다.

전북교육청은 "사립학교 사서교사 채용은 교육감 재량으로 배치가 가능하지만 공립학교는 교육부에서 정원을 줘야 채용이 가능하다"며 "공립학교에 사서교사를 배치하기 위해선 교육부에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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