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레드카드' 악성민원 학부모…다른 학부모에 협박까지

"자식 팔아먹으니 좋았지? 한가마에 다 넣어서 삶아줄게" 등 폭언


전주시내 M초등학교에서 악성민원 학부모로 알려진 A씨와 B씨가 해당 학교 학부모들에게 협박과 욕설 등으로 학교가 두려움에 떨고 있다. 

최근 전북교원단체에서 학부모 A씨와 B씨의 악성민원 등으로 교사 6명이 학교를 떠나면서 해당 학교 교직원과 학부모들 등 20여 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악성민원으로부터 공교육 정상화'를 촉구한 바 있다. 

이에 학부모 A씨는 기자회견에 참여한 다른 학부모 C씨에게 카카오톡으로 '자식새끼 내세워 팔아먹으니 좋았지, '난 분명 당신들에게 경고했다', '한가마에 다 넣어서 삶아 줄게, 너네가 다니는 교회 앞에 똑같이 너희 만행을 붙여줄게 기다려' 등의 협박과 욕설을 퍼부었다. 

이어 A씨는 회견에 참여한 학부모 D씨에게도 '미친X이네, 니 아들 자료 전부 언론에 공개한다'며 욕설을 퍼부어 학부모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회견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저희는 학교의 편도, 학부모 A씨와 B씨 편도 아니다"며 "그저 내 자녀가 평화롭고 안전하게 학교에 다녔으면 하는 마음만 있다"고 호소했다. 

전북교총 오준영 회장은 "학교 교육을 훼손하는 것도 모자라 학교 구성원 간 갈등을 유발하는 행위는 간과할 수 없다"며 "해당 학교의 교육력 회복을 위해 관련 당국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북교육청 교육인권센터 최성민 교권변호사는 "서거석 교육감과 전북교육청은 악성민원인들의 교육활동 침해에 대해 모든 정당한 법적조치 취할 것"이라며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로 학생, 학부모, 교사를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학부모 A씨는 지난 2022년 전주 M초등학교로 자녀들을 전학 보내기 이전 전주 Y초교에서 수업을 방해한 학생에게 담임교사가 레드카드를 줬다는 이유로 4년간 지속적으로 악성민원 등으로 교육활동을 침해해 서 교육감이 대리고발한 바 있다. 레드카드 사안은 전북에서 교육감이 교권 침해 사안으로 학부모를 대리 고발한 첫 사례다.

/최성민 기자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