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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공간을 돌려주세요" 전교조 천막농성 학부모 민원 빗발쳐

전북교육청 직장어린이집 학부모들 전교조 천막농성 "원아들 악영향"
전교조 "아이들 피해 유감…책임과 해결은 서거석 교육감에게 있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의 천막농성이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직장어린이집에 다니는 원아들이 뛰어놀던 공간을 뺏었다는 학부모들의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전북교육청과 단체협약 만료에 항의하며 돌입한 무기한 농성이 121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농성장 바로 옆에 위치한 전북교육청 직장어린이집 학부모들이 "원아들의 심리와 정서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어린이집에 등원을 시키던 한 학부모는 "노조가 척막농성을 하고 있는 자리는 원래 아이들이 뛰어놀던 자리"라며 "지금은 천막 때문에 아이들이 놀던 공간도 빼앗겼고, 어린이집 안에서 바깥이 보이지 않아 답답해 한다"며 비판했다.

직장어린이집 원장은 "올해 9월 1일자로 발령을 받고 학부모들이 가장 먼저 했던 말이 '천막농성 때문에 아이들이 불안해 한다'였다"라며 "천막농성이 원아들의 심리와 정서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있어 농성장을 어린이집 바로 옆이 아닌 다른 곳으로 이동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직장어린이집 민원을 인지하고 있으나 전교조 전북지부의 천막농성은 집회신고가 돼 있어 제지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전교조 측에 마이크와 스피커 사용은 자제해를 요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교조 전북지부 송욱진 지부장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교육이 가능한 학교를 만드는 단체협약을 지키기 위해 진행하는 농성이 아이들에게 피해가 되고 있어 유감"이라며 "무한 책임은 서거석 교육감에게 있으며, 이를 해결하는 것도 교육감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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