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교육협력과의 임기제 공무원을 부적정 채용했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17일 광주시교육청에서 열린 전북교육청 등에 대한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교육협력과 임기제 공무원 부적정 채용, 학교폭력 담당 교직원 외유성 해외연수, 전주 한 사립여자고등학교 법인의 친인척 채용 및 직장 내 갑질 문제가 지적됐다.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은 전북교육청 교육협력과에 소통협력담당 6급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된 김 모 씨에 대한 부적정 인사를 짚었다.
강 의원은 "공개채용은 업무 적합성이 중요한데 소통협력담당 6급 임기제 공무원을 채용하는 자리에 어린이집 원장을 하고 시간제 강사, 협동조합 이사의 경력을 갖은 사람이 채용된 것은 업무 적합성에 떨어지는 인사"라며 "업무 적합성뿐만 아니라 서류전형과 면접시험 평가에서 특정 항목에 만점을 주고 문서를 위조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전북교육청 학생생활교육 담당자 역량 강화 해외연수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김민전 국민의 힘 의원에 따르면 지난 7월 호주에서 진행된 5박 7일 일정으로 마련된 연수 목적은 '선진국의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 이해와 운영 사례 체험 및 연구'로 각급 학교 학교폭력 담당 교사와 시군 교육지원청 직원 30명이 참여했다.
그러나 연수 대부분 일정이 관광 및 체험 코스로 채워졌다. 호주 시드니의 4성급 호텔에 머문 연수단은 야생동물원·블루마운틴 국립공원 탐방, 돌핀크루즈, 시드니 천문대, 오페라하우스 등 관광 일정을 즐겼다.
김 의원은 "이건 호주 관광이지 연수가 아니다"라며 "블루마운틴과 돌핀크루즈가 학교폭력 교사 연수에 도움이 되느냐"고 서거석 전북교육감에게 질의했다.
이에 서 교육감은 "더 내실 있게 진행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크다"고 답했다.
전주 한 사립여자고등학교에서 행정실장의 직장 내 갑질과 해당 학교법인의 친인척 채용도 지적됐다.
정을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학교 행정실장이 직원에게 차마 읽을 수 없는 폭언을 했다"며 "이런 사람이 행정실장 임기가 끝나고 법인 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학교에서 학생들이 무엇을 배울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서 교육감은 "해당 학교법인에 대한 감사에서 문제가 드러나 당사자를 해임 처분할 것을 법인에 요구했다"고 답했다.
또한 전북교육청이 일부 공무원의 가족수당 부당 수령이 드러난 이후에 예방 조치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