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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청, 주차난으로 몸살

주차면적 414면 청사 근무자 600명 자차 이용 …민원인 주차 공간 5대 불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주차장이 턱 없이 모자라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21일 월요일 오전 10시 전북교육청 지하주차장 주차 공간은 가득 찼고, 지상 주차장 역시 빈자리가 없었다. 이른 시간에도 불구하고 이중주차를 하는 차량도 보이고, 일부 몇몇 차량은 교육청 바로 옆 동암고등학교 담벼락 옆으로 갓길 주차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전북교육청의 지상(257)·지하(157) 주차면적은 414대 수준의 주차장으로 오전 9시 이전에 출근하는 공직자들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북교육청 자차 출퇴근 직원 수를 조사한 결과, 청사 근무자 600여 명 가운데 대부분이 자차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민원인들을 위한 주차 공간은 5면에 불과했다. 

또한 평일 기준 하루 총 700~1000여 대의 차량이 교육청을 방문하는 데 턱 없이 부족한 청사 주차장 외 공용주차장이나 주차타워도 없는 실정이다. 

반면 인근 광주시교육청은 주차 공간 부족 문제로 올해 7월 주차타워를 조성해 주차 공간이 기존 244면에서 313면으로 늘어났다. 

전북교육청에서 대규모 행사가 열리는 날에는 많은 사람이 개인 차량을 이용한 탓에 주차장 이중주차는 물론 전북교육청 직장어린이집 앞까지 차량이 주차돼 극심한 혼잡을 빚어 접촉 사고나 주차 시비가 발생하기 일쑤다. 

또 비나 눈이 내리는 등의 날씨에는 평소 자차를 사용하지 않고 출근하는 직원들도 자차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차 공간은 더욱 줄어든다. 

전북교육청은 고질적인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요일제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 

전북교육청은 도민들의 불편함은 직시하지 못한 채 "우리 직원들 주차도 못 하고 있다"는 말로 상황을 회피하기만 했다.

전북교육청은 고질적 주차난에 공영주차장과 주차타워 조성 등 주차면 부족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강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한 마땅한 방법이 없다"며 "주차타워 조성 등 해소 강구해봤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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