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오전 10시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기본급을 인상하라"며 "교섭을 타결국면으로 전환하기 위한 교육감들의 결단이 없다면 오는 12월 6일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선포했다.
학비연대는 "지난 6월부터 시작한 집단임금교섭이 1차 본교섭부터 5번의 실무교섭과 3번의 본교섭에 이르기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렬됐다"며 "교섭 결렬 이후 지난 21일 중앙노동위원회의는 노사 간 이견이 크며 합의에 이르기 어렵다고 판단하며 조정 중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노조는 지난 10일부터 25일까지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며 "전국학비연대 조합원 9만2948명 중 7만6926명이 투표한 결과, 93.2%의 압도적인 찬성률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9차례 교섭과 조정 회의 과정에서 사측은 여전히 전년도 인상수준만을 고집하고 있다"며 "사측에선 매년 반복되는 '예산 부족'이라는 핑계만 내놓고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학비연대는 2024년 집단임금교섭을 통해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본급 정상화 ▲오래 일 할수록 커지는 임금격차문제 해소 ▲복리후생수당 동일기준 적용 ▲정당한 직무가치 인정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의 임금체계 개편 등을 요구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노조에서 말하는 기본급은 식비와 다른 수당을 제외하고 말하는 기본급"이라며 "이들이 실질적으로 받는 임금은 최저임금보다 높다"고 말했다.
/최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