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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학부모 악성 민원으로 교사 7명이 교체되고, 학교장이 명예퇴직을 하는 등의 내홍을 겪고 있는 전주 M초등학교에서 여전히 해당 학부모들로 인해 학습권을 침해 받은 학생들이 등교를 거부하고, 전학을 가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전주 M초등학교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해당 학급에 지속적인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 A씨와 B씨의 자녀들만 등교를 하고 있고, 총 8명의 학생 중 1명은 전학을, 5명은 등교를 거부하고 있다.
또한 해당 학부모들은 지속적으로 정보 공개를 청구하고 학교를 찾아와 학교와 학생들을 위축시키고 있지만 학습권 보장과 정당한 교육활동을 지키겠다고 약속한 전주교육지원청은 미온적인 움직임만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M초등학교 관계자는 "문제의 학부모들 때문에 학교는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며 "학생 한 명은 결국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갔고, 나머지는 등교를 거부하고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등교를 거부한 한 학생의 학부모는 "지속적으로 학습권을 침해받고 있는 학교에 아이들을 등교시킬 수 없다"며 "교육감 위로 방문 이후 전주교육지원청은 신속하게 아이들을 보호하겠다는 약속과 달리,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강현아 전북교사노조 정책국장은 "지속되는 악성 민원이 학습권 침해로 이어져 등교 거부까지 온 이 상황을 교육 당국은 심각성을 인지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전주교육지원청의 미온적인 대처로 여전히 학교는 고통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북교총 오준영 회장은 "이번 등교거부 사태는 고스란히 선생님과 선의의 학생들에게 돌아가고 있다"며 "악성 민원과 무고성 아동 학대 신고를 한 문제의 학부모에게 강력한 제재와 함께 해당 학교 교육 구성원의 보호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부모 B씨는 "오히려 M초등학교는 저와 우리 아이에게 집단 따돌림을 하고 있다"며 "저도 모르는 사이 학부모 회의가 열린다거나, 아이는 학교생활 중 친구들과 공놀이를 하다가 발생한 일을 강제로 사과를 3번 이상 요구하는 등 학교가 우리를 배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B씨는 "전학을 간 학생은 학교 상황 때문에 간 것이 아니라 원래 전학을 가기로 했던 학생이다"면서 "다른 학생들은 해외여행을 자주 가는 것 같아서 여행 간 줄로만 알았지, 등교를 거부해 학교에 나오지 않는 사실은 몰랐다"고 말했다.
B씨는 "선생님들이 교체된 것도 원래 다른 학교로 가기로 했던 분도 계시고, 임신으로 휴직한 분도 있다"며 "최근에 진행한 정보공개청구는 선생님이랑 하이콜로 전화한 내용이 언론에 나와서 녹음본을 받으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자는 이와 관련한 내용을 취재하기 위해 전주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찾아 갔으나 '학부모 면담이 있다'는 이유로 취재를 거부했다.
/최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