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3일 오전 전북교육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일 총파업 투쟁 돌입을 선포했다.
전북학비연대 측은 집단임금교섭을 통해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본급 정상화 ▲임금격차문제 해소 ▲복리후생수당 동일기준 적용 ▲학교비정규직 직무가치에 따른 정당한 직무가치 인정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의 임금체계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
학비연대는 "사용자 측은 지난 7월 1차 본교섭을 시작으로 4차례 본교섭, 9차례 실무 교섭을 거치면서도 여전히 전년도 인상수준만을 고집하며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의 노동 가치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과 고민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며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오는 6일 우리 권리를 찾기 위한 총파업에 나선다"고 말했다.
이어 "총파업은 더 이상 학교의 유령 노동자로 살지 않겠다는 선언이자, 우리의 호소를 듣지 않아도 되는 권력에 저항하는 움직임"이라며 "정부와 교육당국은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의 전국적인 총파업 투쟁에 응답해, 교섭 타결을 위한 해법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전북교육청은 총파업에 대비해 파업 대응반을 운영하는 등 교육과정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 방안을 학교로 안내하고,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한 상태다. 또 각 부서와 교육지원청 업무 담당자 협의를 통해 취약 분야에 대한 점검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급식과 관련해서는 ▲학교에서 파업에 참여하는 종사자 규모를 고려한 식단 조정 ▲빵·우유 등 대체 급식 제공 ▲도시락 지참 ▲교육과정 조정 등을 학교별 여건에 맞게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통합 돌봄 운영 ▲하교 시까지 독서 ▲개인 과제 등을 할 수 있도록 교실을 개방하는 등 돌봄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유치원 돌봄과 특수교육 운영도 업무 공백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서거석 교육감은 "총파업의 여파가 학교와 학생들에게 미치지 않도록 모든 교직원이 협력해 학교 현장의 교육활동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