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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부터 초·중·고교 일부 학년, 일부 교과목에 도입하기로 한 AI 디지털교과서 실물이 전북에서 공개됐지만 행사에 참여한 대부분의 교사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10일 오후 전주 더메이호텔에서 내년 신학기 학교 현장에 도입될 AI 디지털교과서 시연·전시회를 개최했다.
전북교육청은 새로운 교과서가 도입됨에 따라 학교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이미 선정된 서책형 교과서와 현장에서 함께 사용되는 AIDT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시연회에 참석한 교사들의 생각은 달랐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3학년 학생들이 전자기기를 잘 활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학습에 집중을 해야 하는데 전자기기를 활용하는데 급급해 집중도가 많이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중학교 수학 교사는 "학교에 따라 서책형 교과서와 AI 교과서의 출판사가 다를 수도 있다"며 "수업에 혼선이 생길 수 있고, 결국 AI 교과서 활용도가 좋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수업을 시연한 교사는 "학생들의 관심도나 집중도는 좋아졌다"며 "교사들의 역량에 따라 학생들 수업 성취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행사에 참여한 전북교사노조 정재석 위원장은 "최근 국회 교육위원회 백승아 의원은 현재 학교 현장의 인프라 준비 부족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제기했다"며 "또한 교사들이 디지털 기기 유지·보수·관리의 어려움을 큰 장애물로 생각하고 있다. AI 디지털교과서는 시기적으로 이르다"고 말했다.
오선화 미래교육과장은 "지금까지 우리 교육청의 에듀테크 정책이 양적 확산에 힘썼다면 이제는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할 때"라며 "이번 AIDT 전시회는 미래사회를 여는 AI·디지털 활용을 위한 첫걸음이며 이를 통해 맞춤형 학습을 통한 학력신장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성민 기자